나토정상회담 참석 순방 전 방문 예정
김태효 "주한미군 관할...한반도 안보 수호 중추 역할"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로 향하기 전 오는 9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다.
태평양사령부가 인태사령부로 개명된 후 대한민국 정상으로 첫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한 결속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을 방문,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9항모강습단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과 함께 루즈벨트함 비행갑판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6.25 photo@newspim.com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9일 방문 예정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구 표면의 52%에 해당하는 인태 지역을 관할하며, 미국 6개 지역별 통합 전투사령부 중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책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인태사령부는 우리나라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도 관할하고 있어서 한반도 안보 수호에도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인태지역 내 항공모함, 전략핵추진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주요 자산의 권위를 전개할 권한과 책임을 보유해 미국의 한반도 확장 억제에 있어 주요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태평양사령부 팩콤이 인도태평양사령부 팩콤으로 개명된 이후 대한민국 정상의 첫 방문"이라며 "한미동맹의 굳건한 결속을 과시하고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동맹을 한 단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태사령부 방문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비이성적 도발에 따라 추진 필요성이 커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인태사령부가 하와이에 있고 미국 본토보다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과거 우리나라 대통령이 많이 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1981년 전두환,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간 적이 있고 그 이후에는 없는 것 같다"며 "2018년 태평양사령부가 인태사령부로 개명한 후 6년이 됐다. 우리 대통령이 처음 가보는 것으로 미국 방어의 지리적 개념, 질적 수준이 한미동맹 고도화와 함께 인도양을 아우르는 보다 폭넓은 사안으로 확대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북이 특징적인 협력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나토정상회의 계기에 하나의 일관된 안보 컨셉을 집중해 다루는 순방으로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