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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뉴욕증시 3월 유동성 지진 ① 빅테크 운명 연준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24년02월15일 16:24

최종수정 : 2024년02월15일 16:26

BTFP 3월11일 종료
연준 사실상 유동성 방출
나스닥·연준 유동성 강한 동조

이 기사는 2월 7일 오후 3시2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연초부터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목소리가 월가를 긴장시키는 가운데 오는 3월 유동성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번지고 있다.

분기 실적에 따라 빅테크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에 유동성 축소와 변동성 상승이 뉴욕증시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것.

크로스보더 캐피탈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지속된 월 950억달러 규모의 양적긴축(QT)에도 연준의 순 유동성 공급이 2023년 3월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2023년 3월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을 필두로 시그니처 은행과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등 지역은행이 연이어 파산했던 시기다.

연준의 순 유동성 공급이 그래프의 점선과 같이 계속 줄어들어야 하지만 실상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확인된다.

연준의 순 유동성 추이와 나스닥 지수 등락 [자료=크로스보더 캐피탈]

순 유동성은 연준의 대차대조표에서 일반 계정(TGA)과 역레포(RRP) 잔고를 차감한 수치로, 연준이 실질적으로 유동성을 방출하는지 아니면 흡수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와 관련, <자본 전쟁 : 글로벌 유동성의 증대(Capital Wars : The Rise of Global Liquidity)의 저자이며 크로스보더 캐피탈의 이사인 마이클 호웰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에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를 배경으로 지목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23년래 최고치인 5.25~5.50%로 동결하는 한편 양적긴축(QT)을 지속하고 있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인한 금융권 유동성 위기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시행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통해 대규모 유동성을 방출, 순(net) 유동성 공급이 방향을 돌렸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2월20일 기준 한 주 사이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통해 은행권이 조달한 자금이 131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 주 1240억달러에 이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권에 방출되는 유동성은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들어서도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창구를 통한 자금 조달이 급증했다. 1월 마지막주 유동성 공급이 1678억달러로 늘어났다.

양적긴축(QT)이 월 950억달러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순 유동성 공급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상승 반전한 결과가 당연한 이치다.

문제는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가 본래 1년간 한시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던 자금줄이었고, 연준은 예정대로 오는 3월11일 이를 종료할 계획이다.

월가에서는 이를 연장할 가능성을 점쳤지만 정책자들은 시장의 기대에 흔들리지 않았다. 은행권 위기가 전염되지 않은 데다 일부 은행들이 저리에 공급하는 자금을 조달해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지급준비금으로 예치, 아비트라지 거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연준에 따르면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와 지급준비금에 적용하는 이자율 스프레드가 2023년 말 기준 0.5%포인트로 파악됐다.

BTFP와 지급준비금 이자율 스프레드 [자료=연준, 블룸버그]

시장 전문가들은 3월11일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유동성 공급이 위축되면서 주식을 포함한 자산시장에 충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한다.

당장 3월부터 양적긴축(QT)을 축소하거나 종료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종료에 다른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애기다.

JP모간은 2월6일자 보고서를 내고 2024년 뉴욕증시의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으로 유동성 위축을 지목했다. 이로 인한 변동성 상승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현기증을 느낄 것이라는 경고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연준의 은행권 긴급 대출 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최근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를 필두로 한 상업용 부동산 쇼크, 여기에 시장의 기대에 비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연준 행보까지 유동성 적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거래 상대방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금융권에 자금 거래와 위험 자산 베팅을 꺼리는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다고 JP모간은 주장한다.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크로스보더 캐피탈의 그래프에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연준의 순 유동성 공급 그래프(빨간색)와 나스닥 지수(노란색)이 강한 동조 현상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인공지능(AI) 테마가 2023년 이후 빅테크 중심의 뉴욕증시 상승의 동력으로 꼽히지만 실상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주가 상승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된다. 뉴에지 웰스와 매크로본드,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3년 2월 초부터 가파르게 떨어졌던 S&P500 지수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개시 이후 강한 반등을 연출했다.

국제재무분석사(CFA) 스테파니 레네비어는 미국 금융 정보 및 교육 플랫폼 피니마이즈 플랫폼에 올린 칼럼에서 "기술 혁신 이면에 연준이 방출한 대규모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생명줄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국채 가격 급락으로 인한 은행권 충격이 수면 위로 부상한 데 따라 투자자들이 소위 '패닉 매도'에 뛰어들었을 때 연준의 돈줄이 구원 투수가 돼 줬다는 판단이다.

그는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을 의미하는 BTFP가 투자자들 사이에 만연했던 BTFD(Buy the FAANG in Dip,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쌀 때 사라)와 유사하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3월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의 종료 이후 유동성 위축은 주식 이외에 다른 자산에도 충격을 가할 전망이다.

아서 헤이스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40%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화 유동성이 크게 위축되면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따른 훈풍이 벌써 소멸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3월 초 어느 수준에서 거래되든 20~30% 하락이 불가피하고, 2021년 기록한 최고치 7만달러에서 40% 급락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도이체방크의 스티븐 정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2023년 3월 시행한 은행권 대출 프로그램의 종료가 놀랄 일은 아니지만 발표가 예상보다 일찍 이뤄졌다"고 말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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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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