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아모레퍼시픽, 뷰티 플랫폼 '나이카' 입점
코스맥스, 뭄바이에 법인 오픈…印 시장 진출 본격화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전 세계적인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신흥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올해 인도 진출을 본격화한다. 인도 화장품 시장은 약 15억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연평균 10%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인도의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인도 대표 뷰티 플랫폼 나이카(Nykaa)에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를 입점하고 대표 스킨케어 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메디큐브는 ▲제로 라인 ▲PDRN 라인 ▲콜라겐 라인 ▲딥 비타 C 라인 등 국내외에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제품을 현지에서 선보인다. 이날 기준 나이카 홈페이지에는 PDRN 라인을 중심으로 다수의 메디큐브 제품들이 품절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나이카는 인도 전역에 26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뷰티 리테일 기업이다. 지난 10여 년간 K-뷰티 카테고리를 꾸준히 확대하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진출 무대 역할을 했다.
에이피알은 나이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에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전략을 실행한다. 상반기 중에는 나이카의 오프라인 매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2013년에 인도 법인을 설립한 아모레퍼시픽도 이번 달부터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일리윤을 나이카에 입점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나이카를 통해 이니스프리, 라네즈, 에뛰드, 설화수, 에스트라 등 브랜드를 현지에서 차례로 선보이며 인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2월에는 퀵커머스 시장으로 채널을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도 퀵커머스 플랫폼 블링킷(Blinkit), 젭토(Zepto)와 손잡고 이니스프리, 라네즈, 에뛰드 제품의 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
인도는 아모레퍼시픽의 5대 핵심 육성 시장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난해 9월 8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크리에이트 뉴 뷰티' 시대를 선포하며 "현재 50% 수준의 글로벌 매출 비중을 7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기타 아시아(일본, APAC) 지역 매출은 지난해 5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시장이 고성장한 결과 해당 권역 전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도 인도에서 고객사 찾기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지난달 인도 뭄바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먼저 진출한 인도네시아에서의 연구를 통해 인접 국가인 중동과 인도 시장 공략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도는 2023년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 국가가 됐다. 잠재 구매력이 높은 중산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인도 브랜드자산재단은 인도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가 2024년 280억 달러에서 오는 2028년 340억 달러까지 확대할 것으로 추정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의 인도 수출액은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하지만 규모만 놓고 보면 수출액 1위인 미국(22억 달러), 2위인 중국(20억 달러)에 비해 턱없이 작다.
업계에서는 인도 화장품 시장이 세계 4위 규모로 급부상한 만큼 K-뷰티의 현지 진출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