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뉴욕증시 3월 유동성 지진 ② 연준 '매파 본색' 월가 술렁

기사입력 : 2024년02월15일 16:25

최종수정 : 2024년02월15일 16:26

주가 동력 AI보다 연준
역레포 바닥 드러낸다
상업용 부동산 침체 후폭풍

이 기사는 2월 7일 오후 3시2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연초 연방준비제도(Fed) 발(發) 미국 금융시장의 유동성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2024년 초 이후 S&P500 지수가 4.46%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가 5.71% 올랐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후폭풍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가운데 연준의 긴축 정책이 실물경제와 자산시장의 숨통을 조일 것이라는 우려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DR)은 보고서를 내고 "연준의 월 950억달러 규모 양적긴축(QT)이 지속되면 70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진 역레포(RRP) 잔고가 2분기 중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며 "이후 유동성 흡수가 은행권 지급준비금에서 발생하기 시작하고, 이로 인한 금융권 유동성 감소가 경제와 자산시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2022년 상반기 9조달러까지 뛴 이후 6월부터 실시한 양적긴축(QT)으로 7조7000억달러 선까지 줄었다.

BTFP 유동성 공급과 S&P500 지수 추이 [자료=뉴에지웰스, 블룸버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4조달러까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월가에서는 양적긴축(QT) 속도 조절과 종료를 주장하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3월11일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종료 이후 유동성 쇼크가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미국 재무부가 1분기에만 76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을 예고한 점을 감안할 때 팬데믹 이후 최악의 유동성 여건이 전개될 수 있다고 NDR은 경고한다.

역레포 및 지급준비금 잔고 추이 [자료=연준, ING]

다른 투자은행(IB)에서도 같은 주장이 나왔다. ING는 보고서를 내고 "연준의 양적긴축(QT)으로 인한 충격이 2024년 한층 고조될 것"이라며 "역레포 잔고가 가파르게 떨어진 데 이어 은행 지급준비금도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책자들이 월 950억달러 규모의 양적긴축(QT)을 종료하지 않으면 역레포 잔고가 3분기 중 제로 수준까지 떨어져 금융권의 잉여 유동성이 사실상 증발할 것이라는 경고다.

무엇보다 미국 국가 부채가 34조달러에 이른 가운데 재무부가 국채 발행 물량을 확대하고 있어 입찰 성적이 악화되면서 시장 금리를 끌어올리는 한편 투자 심리를 냉각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023년 말 보고서를 내고 "미국 금융권이 2024년 자금 조달과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의 매파 움직임도 월가를 긴장시키는 대목이다. 1월30~31일(현지시각) 진행된 2024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월가의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어 놓은 정책자들은 최근까지 매파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이 2월4일 CBS의 간판 프로그램 '60 Minutes'에 출연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대표적인 매파로 통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은행 총재는 2월6일 미네소타에서 열린 한 행사의 연설과 은행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인플레이션 추세를 좀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과 함께 강력한 펀더멘털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실행하기까지)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중립금리 수준이 높아졌고,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하라 수 있다고 카시카리 총재는 말했다.

월가의 기대와 어긋나는 정책자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월5일 4.1% 선을 뚫고 오른 뒤 2월6일 4.088%로 레벨을 낮췄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월5일 4.48%까지 상승, 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5만3000건 급증했다는 소식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및 GDP 성장률 추이 [자료=경제분석국, 블룸버그]

국채 수익률 상승은 2024년부터 3년간 2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 채권의 만기 도래가 예정된 상황을 감안할 때 금융권의 불안감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

2월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23년 4분기 부동산 채권 부실로 인해 1억8500만달러의 채권 상각과 예상 밖 적자 및 배당 축소를 발표한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투자등급을 투기 등급인 Ba2로 강등했다.

은행 주가는 2월1일 이후 60% 내리 꽂히면서 1997년 이후 최저치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로 인한 은행권 충격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한다.

억만장자 투자자 베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1조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번지는 가운데 연준의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종료와 지속되는 양적긴축(QT)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경고의 목소리도 꼬리를 물고 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아만다 어게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주식 투자자들이 연준의 부양책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지만 원하는 것을 얻어낼 여지가 낮다"며 "상반기 주식시장을 압박할 수 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CBS와 인터뷰에서 2024년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 경우 이른바 피벗(pivot, 정책 전환)이 본격화되더라도 결과가 월가가 연초 기대했던 6차례 인하에 크게 못 미치는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이미 6차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고점을 높인 만큼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기에 3월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종료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따른 유동성 감소가 맞물리면서 주가 하락 압박이 증폭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오안다는 최근 투자 보고서를 내고 "나스닥 지수의 상승 흐름이 거의 전적으로 연준의 유동성 공급에 기댄 결과물"이라며 2023년 3월부터 제공된 돈줄이 끊긴 이후 주가 향방에 대해 비관적인 목소리를 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