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위성정당 창당하게 돼 깊이 사과"
"정권심판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비례정당 추진"
[서울·광주=뉴스핌] 지혜진 김윤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에서 적용할 비례대표제와 관련, 현행 준연동형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정권 심판에 동의하는 세력들과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5일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준연동제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한걸음 진척된 소중한 성취"라며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콘서트 '사람과 미래'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2.01 leehs@newspim.com |
선거제 개편의 주도권을 쥔 민주당이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에 힘을 실은 셈이다.
이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위성정당을 방지하지 못한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 대표는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국민께 약속드린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결국 위성정당에 준하는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며 "깨어 행동하는 국민들께서 '멋지게 이기는 길'을 제시해주실 것으로 믿겠다"고 했다.
그는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이미 아시는 것처럼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총선승리를 탈취하려 한다.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전혀 없다"면서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이상을 추구하되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며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서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개혁세력의 맏형으로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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