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해소에 힘 준 KT 임원인사
법무·윤리·경영지원 부서장, 외부출신으로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김영섭 KT 사장이 취임 후 첫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사법리스크 해소에 힘을 실은 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위해 법무실장으로 검사출신이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특검보로 활동했던 이용복 부사장을 영입했다.
KT는 30일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조직·인사 쇄신에 있어 방점이 찍힌 부분은 사내 준법경영 강화를 위핸 대내외 신뢰회복이다. 현재 KT는 구현모 KT 전 대표를 포함한 전현직 임원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은 KT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이끌었던 서정식 현대오토에버대표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용복 KT 부사장. [사진=KT] |
이에 KT는 조직개편을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한 법무, 윤리, 경영지원 부서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하고 그룹사의 경영·사업리스크에 대한 관리 및 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개편의 중점을 뒀다.
새롭게 법무실장으로 영입된 검사출신 변호사 이용복 부사장은 사법연구원 18기로 1992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검사로 재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23기다.
이용복 법무실장 부사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를 수사했던 특검보 네 명 중 한 명이다. 이 부사장은 검사 퇴직 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민·형사 사건을 담당했고, 앞으로 KT에서 법적 이슈 조정과 대응에 나서게 된다.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영입된 임현규 부사장은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을 보유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알려졌다.
임현규 KT 부사장. [사진=KT] |
임현규 부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불렸던 김원용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추천으로 정치권에 발을 담갔다. 이후 계명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대선을 앞두고 2007년 이명박 캠프에 합류했다. 2013년엔 KT 비즈니스서비스추진실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KT 측은 "기업의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 회복과 함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조직·인사를 단행했다"면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 이미지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직 감사를 진행할 윤리부서장은 외부 전문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