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5곳·경기 20곳·강원 12곳·충남 11곳 재고 소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이른바 '품절 주유소'가 100곳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물류 차질이 지속될 경우 '주유대란'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재고 소진 주유소는 모두 96곳으로 집계됐다. 하루 만에 8곳이 늘어난 것이다.
재고소진 주유소 수는 지난달 29일 23곳이었으며, 지난달 30일 33곳, 이달 들어 지난 1일 49곳, 2일 60곳, 4일 88곳으로 확대됐다(그래프 참고).
재고가 소진된 주유소 96곳 중 휘발유만 소진된 곳은 80곳이며, 경유 8곳, 휘발유와 경유 모두 소진된 곳은 8곳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5개, 경기 20개, 강원 12개, 충남 11개, 충북 8개, 대전 7개, 인천 1개, 전북 1개, 전남 1개 순이다. 품절 주유소가 수도권 외 지역 주유소까지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소 재고량이 1~2주 규모인데 대부분 재고가 많이 않은 상황"이라며 "화물연대 파업 사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해 관계부처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오는 6일 국무회의에서 정유업계 업무개시명령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품절주유소 현장방문 자리에서 "필요하다면 정유분야에서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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