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방해 행위 등 발생 시 경찰 협조 요청
3일 기준 품절주유소 74개소 등 전국 확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품절 주유소 규모가 늘어나면서 주말을 맞아 산업부 1·2차관이 현장 점검에 여념이 없다. 정유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4일 오후께 울산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대한유화㈜ 울산공장을 방문,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따른 석유화학 업계의 피해 상황을 점검한다.
[서울=뉴스핌]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2.11.16 photo@newspim.com |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가 11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 업계의 경우 평시 출하량 대비 약 21% 정도를 출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 물량 출하를 위한 컨테이너 운송 인력 확보 및 운반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진 1차관은 "석유화학제품은 건설, 전기·전자,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로 이번 집단 운송거부 사태가 국가 산업 전반에 큰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석유화학 업계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운송방해 및 보복행위 등이 발생할 경우 지체없이 경찰 등에 협조를 구해야 하며 정부도 국민 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차관은 "주요 협단체를 중심으로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피해를 입은 중소 화주의 손해배상소송을 대행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유가로 인한 채산성 악화, 글로벌 수요 감소 및 공급 증대라는 3중고 속 석유화학 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지난 3일 대한송유관공사 천안저유소 현장을 방문,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련 휘발유,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출하 현장을 점검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12.04 biggerthanseoul@newspim.com |
앞서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역시 지난 3일 대한송유관공사 천안저유소 현장을 방문,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련 휘발유,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출하 현장을 점검했다.
천안저유소는 1989년 7월에 준공돼 저장탱크 9기, 총 210천 배럴의 저유설비를 통해 수도권·충청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시설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개시 이후 연일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박 차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품절 현상이 최근 충남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운송에 나서주고 있는 탱크로리 기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품절주유소 규모는 지난 3일 오후 2시 기준 모두 74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57개소, 경유, 10개소, 휘발유·경유 7개소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1개소, 경기 15개소, 강원 10개소, 충남 9개소, 충북 3개소, 인천 3개소, 대전 2개고, 세종 1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업무개시 명령을 유조차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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