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유소 비축 물량 며칠에 불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와 관련해 시멘트 부문에 업무 개시명령을 발동한 가운데 유류 운송 차량에 추가 명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의 질문에 "기본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라며 "요건을 좀 더 살펴야 하지만 유조차 기사의 운송 거부로 휘발유 운송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
고위 관계자는 "시멘트 수송차의 경우 출고량이 90% 이상 줄었기 때문에 국민 경제에 지대한 타격이 우려되는 바 이같은 명령이 실시됐다"라며 "수도권 주유소 비축 물량분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류 수급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며 "수도권 물량이 며칠 분에 불과하다는 보고를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건 충족을 위한 정확한 범위가 법적으로 규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판단할 때 국가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때 업무개시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현장의 업무마비 사태가 심화되므로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운송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라며 "시멘트만 해도 누적된 매출 손실이 천억원 대에 이르고, 오늘부로 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업무재개 명령이 내려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