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소외되고,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는 것을 원치 않아 미사일 도발 등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린 대담에서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 지도부 관점에서 봤을 때 그들은 소외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세계가 다른 것에 집중하고 있을 때 (도발을 통해) '우리가 여전히 여기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어떤 도발도 방어하고, 억제할 수 있도록 군사 훈련을 재개했다"면서 "지난 몇년 동안 한미일 3국이 전혀 하지 않던 방식으로 최근 협력하고 있는데, 이는 한일 간 관계를 더욱 가깝게 하는 등의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링컨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같은 한미일 협력 강화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최근 도발은 이에 대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역내와 세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계속해서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협력하면서 지속적으로 외교적 관계를 맺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텔 수석 부대변인은 이밖에 중국이 지난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하는 데에는 미국이 인근에서 연합 군사 훈련을 하며 안보 위기를 고조시킨 책임도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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