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입구 통과만 10분"...백화점·마트 방역패스 시행에 시민들 ′불편′

기사입력 : 2022년01월10일 16:09

최종수정 : 2022년01월10일 16:09

10일부터 전국 대형마트·백화점 방역패스 시행
방역패스 확인 인력과 설비 추가 배치 총력
일각 방역패스 지적..."생활 필수품 구입 제한하나"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QR인증 방법 좀 알려주세요", "QR인증하려니 어려워요. 얼마전에 배웠어도 잘 모르겠어요."

10일 오전 10시 40분 70대 고객 A씨는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입구 앞에서 10분째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 개점 시간에 맞춰 방문했지만, 전자출입명부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나 QR코드 인식이 잘 되지 않아 입장이 지연된 것이다. 백화점 직원이 QR인증 법을 알려준 후에야 매장에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

60대 고객 B씨는 이날 매장을 찾았지만 발길을 다시 돌렸다. 그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소지하고 다녔지만 오늘 가져오지 못했다"며 "안심콜, 수기 명부 작성만으로는 입장이 불가해 다음에 매장을 찾아야겠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전국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 방역패스가 시행된 첫날인 1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비치된 방역패스 안내판. 2022.01.10 shj1004@newspim.com

◆ 방역패스 첫날 "QR체크 어려움 겪거나 확인서 없어" 일부 고객 발길 돌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 확인)가 적용된 첫날인 이날 현장 곳곳에서는 혼란이 빚어졌다. QR체크 등 전자출입명부 적용 대상인 3000㎡ 이상 전국 대규모 점포 2003곳에서 방역패스가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백화점·대형마트는 식당·카페와 달리 방역패스 없인 혼자라도 출입이 불가하다.

매장 입구에서 접종증명서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확인하는 직원들이 "QR코드 준비해주세요", "오늘부터 방역패스 적용합니다. 접종증명서 없이는 매장 입장 불가능합니다" 등을 고객들에게 연신 외치고 있었다.

대형마트 내 미용실을 찾은 한 고객이 직원을 향해 항의하기도 했다. 이 고객은 "백신 2차까지 맞았다. 출입이 되는 것 아니냐"며 "마트 내 미용실을 그동안 이용해왔는데 다시 돌아가라는 거냐"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전국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 방역패스가 시행된 첫날인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한 직원이 어르신의 QR코드 인증을 도와드리고 있다.
2022.01.10 shj1004@newspim.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날부터 6개월(180일)이 지나면 방역패스 적용시설에 입장할 수 없다.

유효기간은 전자증명서인 쿠브(COOV) 또는 카카오·네이버·토스 등 전자출입명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3차 접종력·2차 접종 후 경과일을 확인할 수 있으며 2차 접종 후 180일이 지나면 '유효기간 만료' 표시가 뜬다.

현재 QR 스캔 시 '접종 완료자입니다'라는 음성이 안내되고 있다. 미접종자거나 유효기간이 만료됐을 땐 '딩동' 소리가 나온다. 이 경우 시설 관리자는 유전자증폭(PCR) 음성 결과 또는 코로나19 완치·의학적 사유로 인한 적용 예외 여부 등을 확인해야한다.

마트에서 만난 직장인 장 모씨(32)는 "마스크도 안벗는 마트나 백화점은 왜 금지하는지 의문"이라며 "이러다간 아무데도 못 갈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점은 마스크 벗어야하니 그러려니 하는데 마트나 백화점은 생활필수품을 사는 곳인데 제한해서 되겠냐"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시민들이 방역패스 인증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01.10 shj1004@newspim.com

◆ 현장관리 곳곳 허점...고객 몰리자 출입 통제 어려워

이런 현장 관리에도 곳곳에는 방역패스의 허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매장 입구 곳곳에 배치된 직원들은 오후 2시가 넘어서며 고객들이 쏟아지자 방역패스 발급시 안내음인 '딩동댕'과 미발급시 안내음인 '딩동' 소리가 쏟아지면서 고객들의 출입 통제가 어려워보였다.

일부 고객들은 현장이 혼란스러운 점을 이용해 QR체크가 제대로 울리지 않아도 매장 출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한 백화점에서 QR코드를 점검하고 있던 직원은 "아직 방역패스 적용 첫날이고 월요일이라 고객 대기줄이 그리 길지 않은 편"이라며 "하지만 오후나 주말이 되면 고객이 한꺼번에 몰려 긴 줄이 생길 때도 많다"고 우려했다.

백화점·마트업계는 방역패스 적용으로 방역패스 확인 인력과 설비를 추가 배치하고 원활한 관리를 위해 매장 출입구 개수를 줄이거나 이동 동선을 조정하는 방안을 확대 및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대규모 인원 보강 계획을 세우는 등 관리 방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마트 관계자는 "방역패스 도입에 대비해 인력을 3~4배 정도 늘렸다"며 "특히 출입구 관리 직원을 대폭 늘리는 한편, 계도기간 시행 이후 확대 및 축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오늘은 방역패스 도입인 첫날인 데다 월요일이라 아직까지 방문자수와 매출 감소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현재 직원 수나 QR체크를 위한 태블릿 PC도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6일까진 계도기간을 부여했다. 오는 17일부터는 위반 시 이용자 10만원, 사업장은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4차례 적발될 경우 폐쇄 명령도 받을 수 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