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8일 방한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대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삼성전자와 AMD가 같은날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컴퓨팅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양사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이날 만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등 주요 반도체 경영진도 동석했다.

◆ '글로벌 파트너 회동 상징' 승지원
승지원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87년 아버지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의 거처를 물려받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곳이다.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는다'는 의미가 담긴 공간으로, 삼성의 주요 글로벌 파트너와의 회동 장소로 활용돼 왔다.
이 회장은 그동안 해외 주요 기업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승지원을 자주 선택해왔다. 2019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초청했으며, 지난해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부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찬을 갖는 등 굵직한 글로벌 협력 논의가 이곳에서 이뤄졌다.

◆ MOU 직후 만찬…협력 확대 논의
이번 만찬은 삼성전자와 AMD 간 협력 확대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양사는 이날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을 포함해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MOU를 체결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AMD 차세대 AI 가속기에 HBM4를 우선 공급하는 구조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한 양사 간 협력 전략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AI 반도체 동맹 강화 신호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단순한 의례적 만남을 넘어 양사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패키징을 아우르는 턴키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AMD 역시 AI 가속기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 만찬을 계기로 양사 협력이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리사 수 CEO는 오는 19일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과도 별도 회동을 가질 예정으로, 모바일과 소비자 기기 분야까지 협력 논의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