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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홍콩증시종합] 한고비 넘긴 헝다株 반등 속 '상승 마감'

기사입력 : 2021년09월23일 17:51

최종수정 : 2021년09월23일 17:51

항셍지수 24510.98(+289.44, +1.19%)
국유기업지수 8733.73(+93.36, +1.08%)
항셍테크지수 6300.49(+57.88, +0.93%)

* 금일 특징주

중국헝다그룹(3333.HK) : 2.67(+0.40, +17.62%)
중국전력(2380.HK) : 3.82(+0.52, +15.76%)
화훙반도체(1347.HK) : 41.65(+2.30, +5.84%)
샤오미(1810.HK) : 22.5(-0.60, -2.60%)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3일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 상승한 24510.98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1.08% 오른 8733.73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0.93% 뛴 6300.49포인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전력, 태양광, 모바일 게임, 농업, 부동산, 해운을 비롯해 중국 본토 자금 기반의 보험∙은행∙증권 등 금융주가 강세장을 주도했다. 반면 철강, 자동차, 스포츠용품 섹터는 두드러진 약세 흐름을 연출했다.

금주 들어 중화권 증시는 물론 전세계 증시에 패닉을 안겨준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의 디폴트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이 이날 홍콩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주된 배경이 됐다.

이날 급등세로 개장한 헝다 계열사 종목들은 혼조 마감했다. 중국헝다그룹(3333.HK)이 17.62%,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6666.HK)이 7.86%, 헝다뉴에너지자동차(0708.HK)가 0.34% 상승했다. 중국헝다그룹은 장중 31% 이상 급등했다. 반면, 이날 14.83%의 상승폭으로 개장한 항등네트워크(0136.HK)는 7.35%의 낙폭을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전날 헝다그룹이 2025년 9월 만기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2억3200만 위안을 이날 상환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1100억 위안(약 2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푼 것 또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는 헝다그룹의 디폴트 리스크로 인한 시장의 대규모 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과 14일물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총 12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이날 만기에 도래한 역레포 규모는 100억 위안으로 총 1100억 위안의 유동성이 순유입됐다. 이는 올해 1월 28일 이후 역레포를 통해 공급된 단기유동성 규모로는 최대치다. 

[사진 = 텐센트증권] 23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이와 함께 전날 저녁 11시(현지시간) 헝다그룹이 심야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투자자들에 대한 지급 의무를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 또한 주가 상승세를 이끈 배경 중 하나가 됐다.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 창업자는 이날 회의에 참여한 4000여 명의 그룹 및 계열사 고위 경영진에게 "전력을 다해 업무와 생산 재개에 나서야 한다"면서 "건물의 품질과 수량을 유지하는 동시에, 건물을 순조롭게 투자자들에게 교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쉬 창업자는 투자자들에 대한 지급 업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는 그룹 전체가 공동 대응해야 하는 최우선 임무라고 전했다.

전력 섹터의 강세 흐름 또한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중국전력(2380.HK)이 15.76%, 화룬전력(0836.HK)이 14.23%, 화능국제전력(0902.HK)이 9.64% 상승하는 등 다수의 종목이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전력 섹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핵심 배경으로 △녹색(친환경) 전력 거래시장 시범운영 돌입 △중국 당국의 잇단 신에너지 정책 마련 등의 두 가지를 꼽았다.

지난 9월 7일 베이징(北京)에서 '녹색 전력 거래' 시범 운영이 개시된 가운데, 중국 녹색 전력 거래시장은 2022년 200~300억 kWh에서 2023년 이후 천억 kWh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태증권(華泰證券)은 현재 전력 섹터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비교적 높은 상태이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미국·유럽·홍콩에 비해 낮아 곧 전력 섹터의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항셍테크지수 구성종목인 중국 대형 기술주는 다수가 상승한 가운데 혼조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화훙반도체(1347.HK)가 5.84%, 메이퇀(3690.HK)이 5.20%, 알리바바건강정보기술(0241.HK)이 3.64%, 빌리빌리(9626.HK)가 3.56%, 미맹그룹(2013.HK)이 2.99%, 텐센트홀딩스(0700.HK)가 2.93%, 바이두(9888.HK)가 2.02% 상승했다. 반면 샤오미(1810.HK)가 2.60%, 콰이쇼우테크놀로지(1024.HK)가 0.21%, 알리바바(9988.HK)가 0.20% 하락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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