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자수첩] KT, 5G 단독모드 상용화 선언 '기대와 우려'

기사입력 : 2021년07월18일 08:27

최종수정 : 2021년07월18일 08:27

KT, 국내 통신사 최초 5G SA 상용화 서비스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KT가 5세대 이동통신(5G) 단독모드(SA) 상용화를 선언하자 통신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것이란 기대가 있는 반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속도는 오히려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다.

통신 3사는 그간 5G 서비스를 3.5GHz 주파수 대역에서 비단독모드(NSA)로 제공했다. 이동통신망은 크게 '머리(코어망)-동맥(전송망)-모세혈관(기지국)'으로 나뉘는데, 서비스 초기에는 5G 코어망이 갖춰지지 않아 4세대 이동통신(LTE) 코어망에 5G 기지국과 LTE 기지국을 함께 사용했다.

 

KT의 5G SA는 여기서 한 단계 발전한 기술이다. 5G 코어망을 구축해 5G 기지국과 단독으로 연결되는 개념이다. '순수 5G', '진짜 5G'로 불리는 이유다.

5G SA는 LTE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5G에 전달돼 배터리 소모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를 주고 받는 시간도 0.001초로 단축된다. 이른바 초저지연으로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주행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이다. 관련 기술들은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어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자동차가 전방에 있는 물체를 인식하면 곧바로 제동장치를 작동시켜 멈출 수 있어야 하는 식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싱도 강점으로 꼽힌다. 5G에서는 각 기지국이 용도에 따라 네트워크를 분할해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적재적소에 가상망을 제공한다. 각기 다른 기술적 특성에 맞춰 물리적으로 망을 구축할 필요가 없는 만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속도 변화에는 물음표가 찍힌다. 이론상으로 따져볼 때 기존 NSA 모드의 다운로드 속도는 LTE망 최대 속도 1Gbps(초당 기가비트)와 5G망 최대 속도1.5Gbps를 더한 2.5Gbps다. 하지만 SA 체제에서의 최대속도는 LTE망을 뺀 1.5Gbps에 그친다. 물론 이론상 최대속도가 현실에 반영되지 않지만 5G 기지국 자체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속도 저하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소비자들은 5G를 'LTE보다 20배 빠르다'고 인식한 지 오래다. 애초 통신 3사와 정부는 지난 2019년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당시 최대 속도를 LTE의 20배인 20Gbps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품질평가에서 통신 3사 속도는 모두 1Gbps 이하였다. 이용자들 누구도 20배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없었다. 결국 이들은 통신 3사를 상대로 최근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소비자 불만이 최대치에 달한 상황에서 KT의 5G SA 상용화는 품질 논란을 재차 야기할 수 있다. KT는 속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렇지 않아도 기대에 못 미친 속도가 더 떨어진다면 소비자들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SA 상용화를 기술적으로 완성했지만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는 배경이기도 하다.

KT의 5G SA모드에 대한 속도 평가는 하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품질평가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KT가 국내 통신사 최초로 5G SA 상용화 서비스를 승부수로 띄운 상황에서 기대와 우려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