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질타하고 X파일 유포자에 엄중한 책임 물어야"
"윤석열·안철수·홍준표 함께해야…이번 대선은 단체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2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더불어민주당의 공작정치가 시작되었다"며 "보수진영의 대표로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처와 장모 등의 의혹이 담긴 '윤석열 X파일'이 있다고 밝히자, 이준석 대표가 보수진영의 대표로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 2021.06.17 mironj19@newspim.com |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들의 공작정치가 시작되었다. 제2의 김대업이 보수진영 내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며 "여권이 작성했음이 분명한 문건, 확인도 안된 문건을 사실인양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준석 대표가 보수진영의 대표로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야권후보 X파일을 축적하는 노력 대신 내로남불로 척결하라고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질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들의 의도대로 X파일 유포에 기여한 자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그래야 보수가 하나로 집결할 수 있다. 그래야 이준석 대표가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힘 당원들은 정권교체를 위해 이준석 개인에 대한 선택을 넘어 위대한 전략적 선택을 했다"며 "이준석 지지를 통해 국민들은 정권교체의 열망을 뚜렷하게 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원팀이 되어야 한다. 누구를 공격하여 내가 후보가 되는 뺄셈과 진흙탕 선거가 되엇는 안 된다"며 "저는 '정권교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 정권교체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희생할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이번 대선은 보수 전체의 단체전이 되어야 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도 함께 해야 한다. 지난번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찬성한 것도 우리 모두가 다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호소했다.
또한 "지금 절박한 것은 정권교체다. 분열을 막고 힘을 합치는 것은 다 해야 한다"며 "공존이라는 단어가 국민의힘 안에서만 존재하는 언어가 되어서도 안 된다. 각자가 가장 많은 표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과 시기를 보장하는 공존을 해야 한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가 아니라 국민승리의 플랫폼관리자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대선국면에 대한 가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 상황에는 가치와 비전이라는 것은 덜 부각되게 되어있다"며 "이 시점에서 미래나 비전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책임을 희석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만큼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본의 아니게 정권교체의 열망과 동력을 분산시키고 심판론을 희석시킬 수 있다"며 지금은 정권교체의 열망이 식지 않게 하는 것, 공통점을 찾아 하나로 묶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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