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마무리 작업 남아…대권 도전 상관 없다"
국민의힘 입당? "적절한 때 아냐…순수한 봉사활동"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차기 대권 주자로서 여야를 막론하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대권 출마를 위한 공식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는 이번 봉사활동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와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위해 경내로 들어서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6.20 photo@newspim.com |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나선 뒤 기자들과 만나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에서 하고 있는 오래 전에 계획된 봉사활동"이라며 "얼마 전 노숙자를 위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보도하는 정치적인 의도와 상관이 없는 활동"이라며 "우리 사단법인이 하고 있는 실천하는 행동의 일환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첫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전 부총리는 지난 2018년 퇴임 후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설립해 사회·경제·교육 문제 등에 대한 강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달 중순 출판 기념회를 열고 정계에 등판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책 출간을 잠정 연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책 출간을 미룬 이유에 대해 "책 출간에 대해 마무리할게 남았다. 적당한 시기에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대권 도전의 일환으로 생각해도 되느냐는 질문엔 "그런 것하고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책과 정서적으로 민주당에 가깝다고 한 것에 대해선 "그건 그분의 생각이시겠지만, 제가 코멘트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입당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그런 얘기를 할 적절한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답을 피했다.
그는 '자신이 여야 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질문이 좀 이상하다"며 "저희가 하려는 순수한 봉사활동을 자꾸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곤란하다. 순수한 의미로 하는 봉사활동이라고 해석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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