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전세계의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5억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입해 나눠줄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와같은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지원 규모를 당초보다 대폭 늘릴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0일쯤 영국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면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글로벌 백신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위해 전용기에 오르기 전 손을 흔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뉴욕타임스(NYT)도 이와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바이든 정부가 5억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입, 내년까지 빈곤국을 중심으로 한 100개국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억회분 중 올해 안으로 2억회분의 화이자 백신이 지원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에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전세계 빈곤국과 우방국의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해 미국이 적극 나서겠다면서 8천만회분의 백신을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2천500만회분의 백신 지원 계획을 우선 공개하면서 "우리는 생명을 구하고, 세계가 팬데믹 사태를 종식시키도록 이끌기 위해 이 백신들을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빈곤국 지원을 위한 코백스(COVAX) 퍼실리티애 1천9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600만회분이 넘는 나머지 분량은 급증 사태를 겪고 있거나 위기에 처한 국가들, 그리고 캐나다, 멕시코, 인도, 한국 등 파트너 및 이웃국들과 나누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지난 주 한국에 100만회분의 얀센 백신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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