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슬람권 국가들이 협력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로하니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슬람권 국가들이 힘을 합쳐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이슬람 공동체에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이 이같은 로하니 대통령 주장의 배경이다. 그는 예멘·시리아 내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터키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일주일 넘게 이어가면서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최소 4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간 충돌 이후 일일 사망자로는 최대 규모다.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미국, 유럽 등에서는 반(反)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졌다.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미 주요 도시를 비롯해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등에서 수백~수천명의 시민들이 모여 "이스라엘의 공격은 전쟁이 아니라 학살"이라며 민간인 대상 공격을 규탄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7일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하마스가 예루살렘 등에 로켓포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2일 러시아를 통해 들어온 하마스의 휴전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이스탄불 이스라엘 영사관 앞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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