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카메라 공급 가시화
신규 성장 축으로 구조 변화 기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이노텍이 전장 부품과 포토마스크 등 고사양 제품군의 단가 상승 흐름을 기반으로 수익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용 카메라 모듈 공급이 가시화되면서 신규 성장 축까지 더해지는 모습이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장·반도체 패키지에 이어 로봇까지 확장되며 중장기 수익성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전장·패키지, 고사양화에 수익성 개선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최근 모터·센서, 차량통신, 포토마스크 등 주요 제품군에서 고사양 제품 비중이 확대되며 단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LG이노텍 사업보고서를 보면 모터·센서 제품은 최근 2년간 약 50% 가까이 단가가 올랐고, 차량통신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포토마스크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제품 고도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확대와 차량 내 전자장치 증가로 센서와 통신 부품 수요가 늘었고, 이에 따라 전장 부품 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 포토마스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고정밀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기술 경쟁력이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고사양 제품 비중이 높아질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다.
◆ 휴머노이드 로봇, 신규 성장 축 부상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LG이노텍은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이어 북미 고객사향 로봇용 카메라 모듈 공급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휴머노이드에는 1대당 최대 4개 이상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모듈 중심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커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양산 물량이 본격화되는 2027년 이후에는 실적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실적 방어…하반기 추가 상승 기대
실적 흐름도 견조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5조2615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신모델에서 성능이 상향되며 카메라 모듈 등 핵심 부품 단가가 높아진 가운데,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비수기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는 폴더블폰과 신규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카메라 모듈 성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품 단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단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전장 부품과 포토마스크, 로봇 관련 사업이 중장기 수익성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경쟁력이 핵심인 사업 구조로 전환되면서 수익 구조도 점진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