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내 민주당, 행동주의, 정치전문가들은 이번 예루살렘 무력충돌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의 무력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내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번 무력 충돌은 이스라엘 측이 동예루살렘 부근 세이크 자라흐에 사는 팔레스타인 가구들을 추방하는 시도가 발단이 됐다. 하지만 정작 바이든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형국이다. 이에 바이든의 인권정책이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10일(현지시간) 복스(Vox) 등에 따르면 이날 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동예루살렘 충돌 과정에서 가자지구를 공습해 20여명이 희생되는 사태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인권 정책의 진정성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가자지구를 근거지로 둔 하마스 정파는 이스라엘의 병력 철수를 요구하며 이날 100여발의 로켓포를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측은 이번 로켓포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며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에서 자행한 범죄 행위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보복으로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를 공습했고 그 결과 2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이 하마스 지하터널과 로켓 발사장소 등 군사 시설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으나, 가자지구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2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레드 라인"을 넘었다며 "누구든 우리를 공격하면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지역의 무력충돌은 확대일로에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 당국이 예루살렘 일대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쫒아내고 이스라엘 정착촌을 확대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태는 이날까지 나흘째 지속되면서 점차 긴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이슬람의 성지 중 하나인 알아크사 사원에 집결해 있던 팔레스타인 주민과 시위대에 대해 섬광탄 등을 발사하며 무력 진압에 나섰다.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을 맞아 이스라엘의 강압 정책에 반발해 시위를 벌여온 팔레타인 시위대도 돌을 던지며 맞섰고 이 과정에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측 전신월사은 이번 충돌 과정에서 주민 305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경찰도 1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 주변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해산시키며 섬광탄을 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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