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가 연정구성 권한을 베냐민 네타냐후로부터 넘겨 받았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인 15년동안 집권을 해 온 네타냐후가 연정구성에 실퍠하면서 그의 정치생명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에 따르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시한까지 결국 연립내각 구성에 실패했다. 이에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야당 예시 아티드당 대표인 야이르 라피드에게 새 연정 구성을 위임한다고 밝혔다.
한때 네타냐후의 집권 파트너였지만 이제는 경쟁자로 변모한 라피드는 향후 4주 동안 서로 공통점이 거의 없는 다양한 정당들을 결집해 의회 내 다수 세력을 형성하는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물론 네타냐후 처럼 연정 구성을 실패하면 또 다시 이스라엘 정국은 미궁으로 빠질 우려가 크다.
우선 네타냐후 총리는 경쟁자 리피드의 연정구성을 최대한 막을 것이다. 라피드에게는 연정 구성이 매우 어려운 과제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라피드측은 15년 간 이스라엘의 최장수 총리를 지낸 네타냐후의 총리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최근 네타냐후 총리는 각종 부패 스캔들로 기소돼 정치적 입지가 약화된 상태다.
올해 57살의 라피드는 최단 시간에 연정을 구성하고 수년간 지속된 정치적 교착상태를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더이상 서로 증오하지 않는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며 "좌파와 우파, 중도세력이 함께 협력해 이스라엘이 직면한 경제 및 안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야당 예시 아티드의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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