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전면적인 전쟁으로 치닫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해있다.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를 상대로 지상작전을 시작했고 최소 3개 여단 병력이 가지지구로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은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공군과 지상군이 현재 가자 지구를 공격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작전을 감행했다. 지상군 작전 감행은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을 통해 국경지대에 배치된 하마스 군기지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으로 평가할 단계는 아니지만 국경 지역에서 포병 화력을 통원해 가자지구를 향해 대규모 포격을 가하고 있으며 최소 3개 여단 병력이 가지지구로 진입하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가자 지구는 팔레스타인의 반(反)이스라엘 세력 거점으로, 서안 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 영토로 잠정적으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나는 하마스에 매우 비싼 값을 치르게 하리라고 말했다"라며 "그렇게 하고 있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전 하마스 사령관이 사망시키는 등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강경 발언을 한 바 있다. 성명 이후 이스라엘 텔아비브, 아스돗 등지에서는 로켓포가 더 많이 발사됐다.
하마스도 성명에서 사령관을 비롯해 다른 성스러운 전사들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최고지도자는 "적과의 대결은 열려있다"고 했다.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대치는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 마지막 주를 맞아 메카, 메디나와 함께 성지로 꼽히는 알아크사 모스크로 모이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스라엘 군경이 막아서면서 시작됐다.
지난 7일 밤 결국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경의 철수를 요구했다. 이스라엘이 응하지 않자 하마스는 예루살렘을 향해 로켓 공격을 단행, 이스라엘도 가자지구를 공습하며 폭력 사태가 격화하고 있다.
이스탄불 이스라엘 영사관 앞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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