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작전 개시…사망자 속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이스라엘 군 당국이 가자지구를 상대로 지상 작전을 개시하며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는 현지 체류 중인 한국 교민들의 피해는 1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까지 없다고 확인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 이후 접수된 교민들의 피해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짧게 답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한국 교민 470여 명이 체류 중이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력충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외교부 당국자도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교민의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 대사관이나 팔레스타인 관할 사무소에 한인 연락망을 통해 안전사항을 지속적으로 공지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관할 사무소가 조금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데 개별적인 국내 안전 확인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확대되는 폭력 사태에 대해 정부는 전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논평에서 "특히 가자지구로부터의 무차별적 로켓 공격과 이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아동을 포함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는바, 당사자들이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하고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예루살렘 성지에 대한 현상 유지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관련 당사자들이 두 국가 해법에 기초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협조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자정 직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IDF 공군과 지상군이 현재 가자지구를 공격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날 IDF 작전 참모가 가자 지구 지상 침공 계획을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IDF는 가자 지구 지상 작전 개시와 함께 국경 인근 4㎞ 이내 거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가자 국경 인근 거주자들은 추후 공지가 이뤄질 때까지 대피소에 머물러야 한다. 가자지구 지상작전 개시에 따른 하마스의 보복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이스라엘에선 최근 동예루살렘 인근 정착촌 분쟁으로 시작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과의 갈등이 종교·민족 갈등으로 번지며 긴장이 고조됐다. 특히 알아크사 모스크에서 팔레스타인 시위가 강경 진압되며 갈등이 격화돼 이젠 상호 공습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충돌은 지난 2014년 가자 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이래 최악의 사태로 평가된다. 이날 IDF 작전으로 팔레스타인 측에선 어린이 28명을 포함해 최소 109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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