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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최초 오스카 연기상' 윤여정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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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후 간담회에서 전세계 사로잡은 K할머니 입담과 저력 과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55년 경력의 여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를 접수했다.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된 그의 입담에 전세계가 푹 빠졌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시상식 직후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람을 인종으로 분류하거나 나누는 것은 좋지 않다"며 "무지개처럼 모든 색을 합쳐서 더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날 윤여정은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처음으로 오스카 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1957년작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미나리' 출연 배우 윤여정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레드카펫을 밟았다. 2021.04.25 [사진=로이터 뉴스핌] jyyang@newspim.com

◆ "영어실력 부족하다"지만, 재치·위트 넘치는 K할머니 윤여정

이날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특유의 재치있는 화법과 위트 있는 답변으로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최근 각종 영화계와 시상식에서 아시아 영화가 두각을 드러내고 할리우드가 다양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심지어 무지개도 7가지 색깔이 있다. 여러 색깔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고 백인과 흑인, 황인종으로 나누거나 게이와 아닌 사람을 구분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따뜻하고 같은 마음을 가진 평등한 사람이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 서로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브래드 피트가 '미나리'의 제작자이자 동료 배우로서 아카데미 현장에서 그의 이름을 직접 호명한 것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윤여정은 "그가 제 이름을 잘못 발음하지 않았다.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재치있게 답하며 취재진을 웃게 했다.

브래드 피트와 영화를 찍는다면 어떤 장르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도 "영어 실력도 안 되고 나이도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은 꿈꾸지도 않았다"며 "나는 이룰 수 없는 꿈은 꾸지 않는다"고 위트있게 답했다.

93회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자 '윤여정'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아카데미 수상이 최고의 순간이라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손사레를 쳤다. 윤여정은 "최고의 순간은 없을거다. 그런 말이 너무 싫다"면서 "1등 같은 말 하지 말고 우리 다 '최중'하면 안되냐, 같이 살면 안되느냐.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지 않느냐"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더불어 "이렇게 말하면 내가 사회주의자가 되나"라고 덧붙여 더욱 웃게 했다.

외신들도 윤여정의 수상을 주목했다. 로이터 통신은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수상까지 이뤄냈다"며 "그는 수십 년간 한국 영화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주로 재치 있으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큰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또 AP 통신은 "올해 73세인 윤여정이 한국에서 50년간 커리어를 쌓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오스카 후보에 올랐다"고 밝히며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수상했지만, 한국 배우들의 수상은 불발에 그쳤다"고 이 상의 의미를 전했다.

영국 스카이 뉴스도 "윤여정이 지난 11일 열린 '2021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오스카까지 거머쥐었다"며서 "당시 '고상한 체하는(snobbish) 영국인'이란 표현으로 시상식에서 웃음을 자아낸 데 이어, 이날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농담을 했다"고 재치있는 소감에 주목했다.

◆ "두 아들이 저를 일하게 했다"…생계형 연기자에서 오스카 위너로

이날 수상 직후 소감에서 윤여정은 "제 두 아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이 나를 늘 일하러 가게 한다. 엄마가 열심히 일한 덕분에 오늘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960년대 중반 TBC 탤런트 공채에 합격후 TV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이름을 날린 뒤 여러 굴곡을 겪어왔다. 당시 김기영 감독과 함께한 '화녀'로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외모와 연기가 동시에 되는 연기자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결혼과 이혼을 겪으며 13년간의 휴식기를 보냈다. 가수 조영남과 결혼한 후 미국으로 떠났던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아이들을 기르며 배우로 복귀, 생계에 뛰어들었다. 당시는 '닥치는 대로' 작품을 했다고 그가 직접 말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전형적인 역할부터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캐릭터로 연기적 커리어를 쌓아왔다.

현재 윤여정은 한국에서 '윤식당' 시리즈와 '윤스테이'로 예능 출연과 더불어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거기에 오스카 연기상 최초 수상으로 그야말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현재 캐나다에서 애플TV '파친코'의 촬영을 마쳤으며 미국 드라마 '하이랜드'의 여주인공으로도 출연이 확정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판씨네마㈜] 2021.02.26 jyyang@newspim.com

특히 윤여정의 뚜렷한 캐릭터와 존재감은 영어인 '그랜마(grandma)'가 아니라 한국어인 '할머니'로 대표된다. 영화 '미나리'에서도 아역배우들은 그를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할머니'라고 부른다. 공교롭게도 영화의 제목 역시 영어로 번역된 풀 이름이 아닌 한국어 '미나리'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정이삭 감독의 연출 의도와 '미나리' 할머니 윤여정의 독특한 캐릭터가 맞아 떨어졌다.

윤여정은 쉽지만은 않았던 55년의 연기 인생을 거쳐 오스카 위너로 우뚝 섰다. '미나리'를 통해 가능했던 이 여정을 돌아보며 그는 정이삭 감독을 특히 각별히 챙겼다. 시상식 소감에서 "아이작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우리 선장이자 나의 감독님"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아이작은 마음이 열린 감독"이라며 그가 할머니에 관한 모든 것을 말해줬다고 했다. 그는 "'그녀를 모방해야 하느냐, 특별한 제스처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이작은 '아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창조해라'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로부터 자유를 얻었다. 우리는 협업을 했고 그 캐릭터를 함께 창조했다"고 작업을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윤여정의 수상으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수상자가 탄생했으며, 지난해 '기생충'의 4관왕에 이은 한국 영화계의 쾌거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아카데미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수상자로서 화상으로 감독상 시상자로 나섰으며, 윤여정 역시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자리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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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73년 역사 속 최고의 승부수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 2위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긴다. 중동 전쟁 후폭풍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차분히 기념식을 챙기며 SK그룹 특유의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을 강조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리는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사용된 공간으로, 현재는 인재 육성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SK그룹은 해마다 창립 기념일에 선혜원에서 비공개 행사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경영 방향을 점검해 왔다. ◆ 1953년 4월 8일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세운 선경직물이 그룹 모태 SK그룹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4월 8일,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선경직물은 나일론을 만들며 본격적인 섬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SK그룹의 초석을 쌓았다. 1973년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SK(당시 선경)를 세계 일류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뛰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를 인수하고 해외 유전 개발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사진=뉴스핌 DB] 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은 정유화학에서 멈추지 않고 통신에 눈을 돌렸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특혜 시비로 1주일만에 사업권을 자진 반납해야 했다. 이후 1994년 민영화되며 매물로 나온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경쟁 입찰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SK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 역시 최종현 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가 출발점이다. 다만 당시엔 전 세계를 강타한 2차 오일쇼크로 꿈을 접어야 했다. 최종현 회장의 의지는 2011년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실현됐다. 최태원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3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 진출의 꿈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1998년, 38세의 나이에 SK그룹을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이 이어가고 있다. ◆ 최태원 회장,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신의 한수'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던 지난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그룹 체질을 바꿨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삼성에 이은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지난 2012년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고, 통신과 정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 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당시 반도체업계 3위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 경쟁자가 줄었고 반도체 산업 특성상 신규 진입자가 뛰어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하이닉스가 지금은 실적이 나쁘지만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3조원을 들여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라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AI의 핵심인 반도체(SK하이닉스)와 통신(SK텔레콤), 에너지 인프라(SK이노베이션)까지 'AI 밸류체인'을 두루 갖춘 대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2026-04-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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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폴더블폰 테스트서 문제 발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의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 외 어려움을 겪으며 대량생산 및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케이아시아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 초기 테스트 생산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테스트 생산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첫 출하가 수개월 늦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진입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애플이 여전히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생산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6개월 여유가 있어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5.1%까지 하락한 뒤 오후 거래에서 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애플은 전장보다 2.88% 내린 251.4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mj72284@newspim.com 2026-04-0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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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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