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소장이 코로나19(COVID-19) 봉쇄령 완화 등에 대해 '둠'이 임박했다고 경고해 주목된다. 앤서니 파우치 대통령 수석의료자문관이 코로나19 감염률이 최고를 기록하고 하락하면서 일정 수준에서 지속될 때가 가장 위험한 때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29일(현지시간) CBS뉴스 등에 따르면 로셸 왈렌스키 CDC소장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 입원률이 모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수위가 낮아지는 것을 우려하면서 "약속과 가능성, 희망을 우리는 기대하고 있지만 나는 지금 두렵다"고 말했다.
왈렌스키 소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팀,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던 중 "원고를 내려놓고 '임박한 종말'에 대해 내가 되풀이해서 느끼는 부분을 이야기하겠다"며 이같이 경고한 것이다.
그는 "미국이 감염 사례가 계속 급증하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되고 있다"며 "팬데믹 향방을 바꿀려면 접종 노력과 함께 예방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미국의 일부 주정부가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 등 코로나 대응책을 완화한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말 파우치도 "감염률이 최고를 기록하고 하락하면서 일정 수준에서 지속될 때가 가장 위험한 때"라며 "불행하게도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때다"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일부 주에서 대응책이 완화도자 지난주부터 미국 내 신규 감염 건수는 6만~7만 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비록 백신 접종이 미국민 9300만명 이상에게 실시됐고 5150만명이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태지만 여전히 위험한 시기라는 것이 발렌스키의 주장이다.
미국의 현 상황은 마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백신접종이 경주를 벌이는 상황으로 어느쪽이 최종 승리할지는 얼마나 코로나19 대응 수칙을 지키면서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받는가에 달렸다는 것이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2020.12.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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