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현재 상용화된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효과가 전염력이 더욱 강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가 숙주를 옮겨가며 더욱 활발히 변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미국 하원의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특별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진술하고 있다. 2020.09.09 gong@newspim.com |
지금까지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욱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해, 과학자들은 이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의 효과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은 채 논문공유 플랫폼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발표된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 및 현지 대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501Y.V2)는 일부 코로나19 치료제로 인해 생성된 항체를 무력화하고 현재 상용화된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기존 완치자 혈청에 있는 중화항체에 의해 무력화되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재감염 위험이 있고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작용하는 기존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은 치료제와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이는 바이러스가 확산 및 복제를 거듭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감염에 보호받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변이 위험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변이로 인해 백신을 수정해야 한다면 이를 위한 대체 계획도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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