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대규모 경기부양, 강력한 기업 어닝 등의 삼박자가 갖춰져 9일 세계증시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활동 정상화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기대에 최근 수일 간 위험자산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 세계 50여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찍었고,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3% 상승했다.
아시아증시에 비하면 유럽증시와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유럽장 초반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서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의 전략가들은 "미국 재정적 경기부양과 백신 호재를 등에 업은 리플레이션이 현재 시장의 주요 테마"라고 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 부양안이 실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미달러를 압박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국제유가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원유시장 과잉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은 미달러 하락과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에 헤지 수단으로 떠오르며 0.5% 가량 오르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 속도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과 등이 아직 시장 기저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전날 테슬라 투자 소식에 20% 뛰며 4만8215.09달러로 사상최고치로 올랐던 비트코인은 이날 4만7000달러 수준으로 소폭 후퇴했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NASDAQ: TSLA)는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 차량 결제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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