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세종시 전체 정부예산 6100억원 예상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지난 2일 통과된 내년도 정부예산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127억원을 확보해 기존에 마련한 20억원을 포함하면 모두 147억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예산확보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꼭 필요하다는 국민적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시청 전경.[세종=뉴스핌DB] 홍근진 기자 = 2020.12.03 goongeen@newspim.com |
이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에 대해서는 국토연구원 연구용역에서 예결위와 11개 상임위, 국회사무처,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을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의사당은 향후 국회 완전 이전을 위해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넓게 입지를 선정했으며 부지 위치는 전월산과 국립세종수목원 사이의 터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부지면적은 61만 6000㎡ 건립비용은 1조 4263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제설계공모와 기본설계를 진행하는 등 건설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가 예산심의 과정에서 부대의견으로 "근거법률이 마련된 후 세종의사당 건립을 추진하도록 명시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법 개정안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세종시와 관련된 내년도 정부예산 가운데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 또는 신규 반영된 사업으로 광역도시계획 사업비(13억6000만원), 청년창업사관학교 설치비(36억원), 국립세종수목원 지역상생사업비(13억원), 지식산업센터 건립비(10억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규제자유특구 4차 지정(15억5000만원), 조치원 침수예방 사업비(20억원), 세종~안성 고속도로(112억원), 세종벤처밸리산단 진입도로(13억원) 등이 국회에서 증액됐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최종 확정한 세종시 관련 2021년도 정부예산은 610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정부가 제출한 5686억원보다 420억원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이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확보에 많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도 주요사업들도 꼼꼼히 챙겨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세종의사당 예산 확보와 관련해 야당인 국민의힘과 정의당 세종시당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들도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적극 환영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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