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전 세계에서 긴급 상용화할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와 논의 중이라고 WHO 관계자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은 아직 최종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백신을 수십만명의 의료 인력과 고위험군에게 접종하고 있어 전문가들 사이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소코로 에스칼렌테 WHO 기술 책임자 겸 의약품 정책 자문관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자국산 백신을 긴급사용 목록에 포함시키기 위해 WHO와 예비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WHO의 긴급사용 목록 등록 절차를 통과하면 공공 보건 긴급 상황 시 미승인 백신과 치료제의 상용화 여부를 신속 검토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토대로 WHO 회원국과 UN 조달기구 등은 백신 상용화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에스칼렌테 자문관은 "긴급사용 등록 절차를 통해 중국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소 4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최종단계인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중 2개는 중국 국영 시노팜(중국의약그룹, CNBG)이 개발 중이며, 나머지 2개는 민영 시노백과 칸시노 바이오로직스가 각각 개발 중이다.
이들 백신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브라질, 러시아, 아랍에리미트(UAE) 등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UAE는 CNBG의 백신에 대해 자국에서 임상시험이 시작된 지 6주 만에 긴급사용을 허가하면서 세계 최초로 중국산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 백신 확보를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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