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부 북반구 국가들이 증가하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독감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 등 우선순위를 정해 백신 부족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앤 모엔 WHO 독감대응대비 팀장은 2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COVID-19)와 독감이 함께 대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의료시스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충분한 양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는 독감 백신이 부족할 경우 의료 종사자, 고령자, 임산부, 기저질환자, 어린이 등 우선순위를 정해 접종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국가는 독감 시즌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 보건정책에 기반해 9~12개월 전에 백신을 주문한다. 하지만 올해에는 백신 수요가 사전 주문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일부 제약사들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다만 현재 독감 시즌을 맞이한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남반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여행 제한 등의 조치 덕분에 독감이 예년보다 덜 유행하고 있다고 모엔 팀장은 전했다.
그는 "북반구에서도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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