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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유엔총회' 메시지…"코로나19 함께 살아내자"

기사입력 : 2020년09월24일 09:12

최종수정 : 2020년09월24일 09:11

강경화 외교 "WHO 등 다자기구체제 강화해야"
한국 주도 '유엔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3일(현지시각) '유엔(UN)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부딪힌 청년 세대에게 "함께 살아내자"는 연대의 메시지를 건넸다.

2년 만에 유엔 무대에 돌아온 방탄소년단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 보낸 특별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내일은 어둡고, 고통스럽고, 힘들지 모릅니다. 우리는 휘청거리고 넘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 빛납니다. 동이 트기 직전이 언제나 가장 어둡습니다"라며 청년들을 위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0.09.23 alice09@newspim.com

제75차 유엔 총회 부대 행사로 마련된 이번 회의는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위기의 충격을 완화하고 미래 세대를 보호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코로나19 등 보건안보 문제에 대한 유엔 차원의 대응을 위해 한국 주도로 지난 5월 출범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은 올해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계기 부대행사로 이날 '코로나19 위기의 장기화: 감염병 영향의 완화와 미래세대 보호'를 주제로 고위급 화상 회의를 개최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약 6분간의 특별 영상메시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절망과 외로움 속에서도 함께 음악을 만들며 다시 일어선 자신들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들려주며 "다시 꿈을 꾸자"고 청했다.

리더 RM은 2년 전 유엔총회 연설을 떠올리며 "우리 모두의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을 상상하며 가슴이 뛰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멤버 진은 "미래에 대한 걱정, 끊임없는 노력,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아껴주고 격려해 주고 가장 즐겁게 해주는 일"이라며 '난 빛나지, 마치 다이아몬드처럼'(I'm diamond, you know I glow up)이라는 신곡 '다이너마이트' 가사를 상기했다.

RM은 끝으로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고 마주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고, 미래를 상상하기 위해 노력하자"며 "방탄소년단이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경화 외교 "다자기구체제 강화…글로벌·사회적·세대간 연대 필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보건뿐만 아니라 평화안보․경제․사회적 측면의 부정적 영향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국가들의 협력 의지가 약해져서는 안된다"며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다자기구체제를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각) 화상으로 진행된 '유엔(UN)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0.9.24 [사진=외교부]

아울러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국제 공공재로서의 백신 개발 등 다자주의에 기반한 글로벌 연대, 취약·소외계층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는 사회적 연대, 코로나19로 특히 영향받는 미래 세대를 지원하기 위한 세대 간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또 화상연설에서 "전세계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BTS의 힘은 정말로 놀랍다"며 "젊은 세대가 직면한 점증하는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일치된 행동으로, BTS가 청년 세대에게 불러일으키는 희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스튜어트 시몬슨(Stewart Simonson) WHO 뉴욕사무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강경화 장관을 비롯한 공동의장국 및 각국 고위인사들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유엔 창설 이래 최초로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이 화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는 위기 극복에 있어 연대에 기반한 다자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우호국 그룹 활동을 통해 다양한 국제 보건안보 과제 해결을 위한 유엔 내 연대와 협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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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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