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주도 특정국가의 독점적 백신구매 방지 목적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을 포함해 14개국으로 구성된 전 세계 백신 공급체계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코백스) 우호그룹은 21일 공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분을 촉구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호그룹은 공동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충분하고 공평한 배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 발표는 국제사회의 백신 배분을 위한 다자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강조하고 '코백스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이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가 주도하는 다국가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 소개 브로셔. 2020.09.22 [사진=WHO] |
'코백스 퍼실리티' 우호그룹은 싱가포르와 스위스 주도로 형성된, 유사입장을 가진 국가 간 협의체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와 캐나다,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뉴질랜드, 노르웨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유럽연합(EU)이 참여하고 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가 주도하는 다국가 연합체로 특정 국가의 독점적인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막고 모든 국가에서 고위험군의 백신 우선 접종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발족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WHO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위한 '코백스 퍼실리티'에 156개국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동참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양자 계약을 통해 향후 공급분을 확보했으며, 이는 빈곤국에 피해를 야기하는 이기적 행동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처음 시작된 중국도 2021년 말까지 의료 종사자와 취약 계층을 우선 지급하기 위해 20억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를 공급한다는 코백스에 동참한 64개국 명단에서 빠졌다. 다만, 다국가 연합체 관계자들은 중국 당국과 대화는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1단계로 약 3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고 이 중 약 1000만명분은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를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간 정부는 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이를 위해 다른 그룹 국가들과 건설적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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