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공화당 소속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이 백악관 인근에서 '화난 군중' 100명 이상에게 공격을 받아 경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빠져 나왔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폴 의원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방금 나와 아내가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거리에서 화난 군중 100명 이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미친 군중으로부터 우리의 생명을 구해준 워싱턴 D.C. 경찰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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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트럼프 시위대에 둘러싸인 공화당 랜드 폴 상원의원 부부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영상에서는 폴 의원과 아내 켈리 폴이 거리를 걷고 있을 때 군중이 이들을 둘러싸고 소리를 지르며 이들을 보호하려는 경찰을 밀치는 장면이 나타났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아직 영상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이 의원 부부를 호텔까지 호위하면서 군중들에게 '물러서라'고 외치는 장면도 영상에 나왔다.
폴 의원 부부는 공화당 전당대회 폐막일인 27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컨벤션에 참석하고 나오는 길이었다.
당시 백악관 인근에는 반(反)트럼프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야유를 퍼붓고 있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텍사스)은 트위터에서 "폴 의원 부부에게 일어난 일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들을 보호한 경찰은 영웅이지만, 이러한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 자칫 심각한 폭력 사태로 확산될 수 있었던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