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이 47년동안 미국에 피해 입혔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밤 10시30분(미국 현지시간, 우리 시간 28일 오전 11시30분)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경제와 치안 등 각 사안마다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비난할 예정이라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이날 연설을 통해 경제부터 무역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안에서 바이든을 저격할 계획이라며, 트럼프는 또한 바이든의 중국, 이민, 범죄, 코로나19 사태에 관한 태도도 언급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유권자들이 지금처럼 두 개의 정당, 두 개의 비전, 두 개의 철학, 두 개의 어젠다 사이에서 분명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조 바이든이 지난 47년 동안 가한 피해를 되돌리는 데 4년을 보냈다"고 말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트럼프는 또 "여러분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그들의 어젠다에 대해 거의 듣지 못했다"며 "그것은 그들이 어젠다를 갖고 있지 않아서가 아니라 (앞서) 주요 당 후보들이 제시한 제안 가운데 가장 극단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계획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관해서도 바이든을 가감 없이 공격할 예정이다. 다만 폴리티코는 "바이든의 코로나19 사태 태도를 비난하려는 트럼프의 시도는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한 그의 권위를 볼 때 까다로운 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3일 트럼프는 대선 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일자리와 대중국 정책 등 10가지를 중심으로 하는 '2기 공약'의 골격을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는 수락 연설에서 이 같은 공약 골격에 관한 세부 내용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진행될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 연설은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10시30분에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공화당 전국대회는 이날로 마지막 날을 맞고 폐막한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각각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가 공식적으로 정해진 가운데 미국 대선 국면은 공화당 전국대회 폐막 이후 종반으로 접어들게 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 위치한 백악관에서 코로나19(COVID-19) 대응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8.05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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