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중국은 SK그룹 최대 해외투자 대상국"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대(對) 중국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4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 대사는 전날 서울에서 최 회장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협력 등 한중관계 전반을 논의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한중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 주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
싱 대사는 "SK그룹이 중한 외교관계에 적극 기여한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수교 이후 28년 동안 중한관계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SK그룹이 양국 간 경제무역 실무협력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했고, 인류 운명공동체의 실천이 시대의 요구가 됐다"며 "중국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대외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SK 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양국 간 협력을 활성화해 중한관계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중국은 현재 SK그룹의 최대 해외투자 대상국"이라며 "SK그룹은 중국에 100여개의 법인을 설립해 40여개 도시를 커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한중 국민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서로를 살피며 어려울 때 즉각 손을 내밀고 있다"며 "SK그룹은 사회적 가치를 적극 추구하고 있으며 중국 유관 부처, 기업과 협력해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한 부임한 싱 대사가 한국의 주요 그룹 총수와 공식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 대사는 지난 2월 김원경 삼성전자 부사장을 만나 "계속해서 대중 투자를 확대해 중한 경제무역 교류가 한층 심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