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번 주 아세아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을 예고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북미 간 접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29일(현지시각)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미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 오는 2일 태국에서 열리는 ARF회의 참석을 알린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비건 대표가 31일 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코노믹 클럽’ 초청 대담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비핵화할 준비가 됐다고 거듭 확인했다면서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곧 재개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직후 국무부가 NK뉴스에 밝힌 일정이라는 점에서 북미 접촉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만 국무부는 북미 간 회동 일정이 잡혔는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북한에서 누가 대표로 나올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앞서 리용호 외무상의 불참 소식이 전해진 상황이라 NK뉴스는 북한에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참석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관계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김정은 위원장이 “똑똑한 인물이며, 자신에게 중요한 점이나 우선순위, 협상 속도 등에 관해 내게 매우 솔직하게 알려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다만 현재의 교착상황 타개를 위해 창의적인 솔루션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의 ARF 참석을 언급하면서 북한 문제가 ARF 주요 어젠다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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