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후 16년 만에 북한 외무상 불참
트럼프·김정은 합의한 실무협상 지지부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내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날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ARF 주최국인 태국에 리용호 외무상의 불참을 통보했고, 이에 따라 ARF를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 리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간 고위급회담이 무산됐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 외무상이 ARF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ARF에는 다른 외무성 고위간부나 주최국 주재 대사가 북한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의 불참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가 늦어지는 것과 연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2~3주 내 실무협상을 갖고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으나 북미 만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은 최근 한미 군사훈련을 비난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 새 잠수함 시찰에 이어 이날은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