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의 통신장비 대기업 화웨이의 창립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만일 중국 정부가 애플에 보복한다면 항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런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보도된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애플에 보복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선 (중국이 애플에 보복할)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내가 첫 번째로 항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그는 지난 22일 중국 관영 CCTV와 인터뷰에서도 "우리 가족들은 아직도 애플 제품을 쓴다"며 애플의 생태계를 칭찬했고 가족들이 해외로 나갈 때 자신이 애플 제품을 사준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에서의 애플 불매운동에 관해 "화웨이 제품을 산다고 꼭 화웨이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소신 발언을 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추가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당국의 허가 없이는 이들 업체에 수출할 수 없게 한 일종의 제재 조치로, 미 상무부는 지난 20일 이같은 조치 발효를 90일간 연기했다.
블룸버그TV와 인터뷰하는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사진=블룸버그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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