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미국의 제재명단에 오른 화웨이에 납품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
대만 매체 중스뎬즈바오(中時電子報)는 23일 ‘TSMC가 자체 내부 검토를 거친 결과 화웨이에 납품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쑨유안(孫又文) TSMC 대변인은 ‘우리는 회사 내부적으로 엄격한 실사(Due Diligence)와 검토를 통해 TSMC의 화웨이 납품이 국제무역 법규를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화웨이에 납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6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비롯한 계열사 68개 업체를 ‘수출제한 리스트(Entry List)’에 올린 바 있다. 해당 리스트에 오른 업체들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미국 기업들로부터 부품과 기술을 입수할 수 없게 된다.
TSMC의 화웨이 납품 가능 여부는 TSMC 제품이 미국 수출 규제가 정한 ‘25% 상한선’을 넘느냐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재 대상에 오른 기업에 납품 시 해당 제품에 미국 원천기술의 시장 가치가 제품 전체의 25%를 넘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쑨 대변인은 “자사 물류 추적 시스템을 이용해 모든 수출제품에 대한 검사를 진행, 우리에게 맞는 수출규칙을 확보할 것”이라 밝혔다.
대만 매체는 화웨이가 TSMC의 주요 고객이며 2018년 TSMC 전체 매출의 8%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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