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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이는 홈플러스…채권단 동의·노조 변수에 회생 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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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부실 점포' 41개 폐점 담은 회생 시나리오 제출
채권단 동의율 확보가 회생 인가의 관건...노조 반발도 변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면서 채권단 여론 수렴 절차가 개시됐다. 홈플러스의 생사여탈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홈플러스는 채권단 동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회생계획안에 기반을 둔 강도 높은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6년 간 부실한 점포 41개를 폐점하는 것이 구조조정의 핵심이다. 고정비 부담이 큰 대형마트 구조를 축소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기업회생 절차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지만, 구조조정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노동조합의 반발이 예상돼 회생 인가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채권단이 변제 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DIP파이낸싱 실행도 변수로 거론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기업회생에 난항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가 지난달 28일부터 적자 규모가 큰 가양, 일산, 장림, 원천, 울산북구 등 5개 지점의 운영을 중단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영업을 중단한 홈플러스 가양점의 모습. choipix16@newspim.com

◆이달 5개점 문 닫는다...자가 점포 매각도 추진

8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기반한 점포 구조조정 절차에 착수했다.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슈퍼마켓 사업부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SSM) 분리 매각 ▲3000억원 규모 DIP(Debtor in Possession)파이낸싱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점포 구조조정 내용도 회생계획안에 포함됐다. 최근 6년 간 적자 점포 41개(임대 점포 29개, 자가 점포 12개)를 단계적으로 정리한다는 것이 골자다. 

홈플러스는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대형마트(할인점) 폐점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이달 중 ▲서울 금천구 시흥점 ▲인천 계산점 ▲경기 안산고잔점 ▲충남 천안신방점 ▲대구 동천점 등 5개 점포의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서울 가양점, 부산 장림점, 경기 일산점, 수원 원천점, 울산 북구점 등 5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영업 중인 홈플러스 할인점 수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126곳에서 올해 1월 말 111곳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불과 7개월 만에 15개 점포가 사라지는 셈이다.

자가 점포의 매각도 추진한다. 홈플러스는 연내 서수원점, 야탑점, 진해점을 매각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현재 매매계약 체결이 진행 중인 유성점과 동광주점까지 총 5곳이 매각 대상으로 알려졌다. 이들 5개 점포의 매각 대금은 현금 4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이들 매각 대금은 홈플러스 매장 운영 자금으로 활용된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유동성 악화로 직원 월급을 분할 지급하고 전기세,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이 수개월째 밀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매각 예정인 5곳 중 추가 폐점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차료와 인건비 부담이 큰 점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해 비용 구조를 경량화하고, 부동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 왼쪽)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진=뉴스핌DB]

◆채권단 동의 '산 넘어 산'...법원 인가까지 난항 예상

문제는 채권단 동의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6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에 대한 1차 채권단 의견 수렴을 마친 상태다. 법원은 오는 2~3월 중 한 차례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종합적인 채권단 의견 청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통상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홈플러스 채권자가 기관·법인·개인 595곳에 이르는 만큼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메리츠금융그룹은 전체 채권의 약 47%를 보유하고 있어, 메리츠금융이 반대하면 회생계획안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사실상 메리츠가 홈플러스 회생의 향방을 좌우하는 '캐스팅보트'를 쥔 셈이다.

DIP파이낸싱 실행도 메리츠가 동의할지도 미지수다. DIP파이낸싱은 회생절차 기업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주체에 변제 순위 최우선권을 부여하는 금융기법이다. 현금 흐름이 악화된 홈플러스에는 긍정적이나, 변제 순위가 후순위로 밀린다는 점은 메리츠로서는 아쉬울 수 있다. 

노조 반발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점포 폐점 시 인력 재배치를 통해 노조 반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나 인력 감축은 불가피하다. 점포 구조조정 속도가 빠를수록 노조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홈플러스 노조 등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회생계획안은) 경쟁력에 대한 고려 없이 마구잡이 폐점, 매각하는 청산 계획"이라며 대주주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자구 노력과 인수합병(M&A) 성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MBK와 홈플러스 주요 경영진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김병주 회장 등이 구속될 경우 회생 절차를 총괄해온 인사들의 공백이 발생, 매각 협상과 채권단 조율 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MBK의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겸 홈플러스 대표이사)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홈플러스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고 "회생의 성패가 걸린 시점에 핵심 인사에 대한 영장 청구는 정상화 노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ABSTB(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채권) 발행이나 재판매 거래에 어떠한 방식으로도 관여한 바가 없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계획한대로 회생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채권단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채권단 가운데서는 메리츠가 사실상 '키'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을 설득하는 데 점포 구조조정이 가장 손쉬운 수단일 수 있지만, DIP파이낸싱, 노조 반발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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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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