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춘절 휴장에 거래 한산…엔화 15개월래 최고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아시아 증시에서는 16일 중화권 증시 휴장으로 한산한 분위기 속에 일본 증시가 랠리를 이어갔다.
일본 증시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연임 소식에 투자자들이 안도하며 상승 마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금융완화정책의 출구전략을 검토할 국면은 아니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사진=뉴시스> |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2% 오른 2만1720.2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1.6%가 올랐다.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1.1% 상승한 1737.37로 마감됐다.
오는 4월 임기가 종료되는 구로다 총재의 연임은 이미 예상됐던 결과지만 시장은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 부양 정책이 다시 한 번 힘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날 부총재에 지명된 와카타베 마사즈미 와세다대 교수도 공격적인 통화 완화 지지자로 알려져 있어 아베노믹스 지속에 힘을 보탰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 UFJ 모간스탠리 증권 선임 투자전략가는 “단기적으로 BOJ는 증구로다의 통화 정책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을 증시에 심어 주었다”라며 “아베노믹스의 핵심이 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냈다”라고 말했다.
외환 시장에서 엔화가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증시 랠리를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장중 달러/엔 환율은 105.5.2엔까지 떨어지며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엔화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엔화는 닷새 연속 강세장을 지속 중이다.
한편 중국과 대만, 홍콩 증시는 이날 춘절 관계로 모두 휴장했다. 홍콩은 19일까지, 대만은 20일까지, 중국은 21일까지 휴장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