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나면 유가 더 내려갈 것"...트럼프, 유가 상승 우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 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의 종료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판단할 때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고사령관인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판단할 때, 그리고 이란의 선언과는 상관없이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공식적으로 항복을 선언하지 않더라도 미국이 군사 목표 달성을 판단하면 전쟁을 종료할 수 있다는 의미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조기 종전 의지를 뒷받침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레빗 대변인은 또 미군이 현재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을 해체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의 B-2 전략폭격기가 최근 이란의 깊이 매설된 미사일 시설을 겨냥해 2000파운드 폭탄을 투하했다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와 관련해서는 그는 최근 급등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최근 유가와 가스 가격 상승은 일시적이며 이번 작전이 완료되면 장기적으로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휘발유와 가스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등으로 급등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9일 배럴당 119.5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종전을 언급하고, 전략 비축유 방출 검토 방안이 나오면서 80달러대로 다시 내려온 상태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에너지 팀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업계 지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미군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추가 대응 옵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일주일 이상 이어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국제 유가 급등이 기업과 소비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인 공화당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방치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