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수집장치 구입 비용 높은 탓
[뉴스핌=김승동 기자] 메리츠화재가 운전습관연계보험(UBI) 개발을 포기했다. 운전습관을 기록하는 장치(OBD: 운행기록자기진단장치) 구입에 드는 비용이 높았던 탓이다.
<사진=메리츠화재 걱정인형> |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와 KT는 UBI 개발과 관련 협업을 2년여 동안 진행했지만 사업성이 낮다는 KT의 판단에 상품 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UBI보험은 사고율이 낮은 가입자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해 전체 손해율을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됐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5년부터 KT와 UBI보험 개발 사업을 지행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OBD를 차량에 장착해 운행정보를 수집, 이를 자동차보험과 연계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차량에 부착할 OBD 비용 분담을 놓고 의견을 줄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UBI 구입 비용 대비 아직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공동개발을 재검토한다"고 말했다.
한편, DB손보와 KB손보는 SK텔레콤과 제휴해 UBI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연 500Km 이상 운행하며 안전운전점수가 61점 이상이면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준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