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PER 기준, 뉴욕 주식 가치 높은 편"
[뉴스핌=김성수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관료들이 뉴욕 증시가 지나치게 높은 것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런던에서 연설을 통해 "뉴욕 증시 밸류에이션이 어떤 기준에서는 높아 보인다"고 언급한 뒤 "다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사진=블룸버그> |
옐런 의장은 "주가수익배율(PER)이라는 전통적인 측정치를 사용하면 가치평가 수준이 [역사적 평균에 비해] 약간 높다"며 "그러나 적절한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장기 금리에 맞춰 사용해야 하는 배율이 어떤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19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 수익 대비 상업부동산의 가치는 역사적 고점 수준에 도달한 반면 채권 금리는 역사적 저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의 발언 후 뉴욕 증시는 장중 6주만에 최대폭으로 밀리기도 했다.
이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우려하는 발언을 내놨다.
피셔 부총재는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데 따라 주식 가치가 아주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원인 중 하나는 경제 전망이 밝아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위험자산 선호가 증가했다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금융 시스템의 레버리지 증가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며 "그러나 상황을 주의 깊게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주식이 높게 거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시장이 현 상황에 안주하고 있는 것이 다소 우려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