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가 진행 중인 기준금리 정상화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물가 등 경제 지표가 연준의 예상대로 흘러가는지 지켜보며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불라드 총재는 일리노이주에서 열린 은행가 컨벤션에서 "연준은 정책 금리를 추가로 조정하기 전에 경제 상황이 어떻게 진전되는지 지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미래의 진행 상황들이 연준의 정책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난 3월 이후 경제지표가 예상 밖으로 부진하면서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불라드 총재는 연준의 대다수 위원과는 달리 오는 2019년까지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경제가 저성장, 저인플레, 저금리에 머물면서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물가와 소비 지표가 최근 기대에 못 미쳤지만 4.3%로 떨어진 실업률을 감안할 때 견조한 고용시장이 결국 인플레이션과 소비를 촉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불라드 총재는 최근 경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실업률이 3.5%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 14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0~1.2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