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를 또다시 언급하고 이것이 미국에 매우 나쁘다고 비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G7 회의 전부터 마찰음을 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출처=블룸버그> |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우리는 독일과 엄청난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들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와 방위비로 내야 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낸다"면서 "이것은 미국에 굉장히 좋지 않고 이것은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메르켈 총리가 우회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종료 후 "다른 나라를 온전히 의지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며 트럼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지난주 G7 정상회담을 전후로 신경전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수백만 대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이것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고 메르켈 총리는 독일산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독일이 저평가된 유로화로 수혜를 입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독일은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