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공회의소 부회장 "긴장있겠지만 한미FTA 작동"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내정자인 로버트 라이시저가 한국을 미국 무역적자 유발국으로 지목해 앞으로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버트 라이시저 <사진=위키피디아> |
라이시저 대표 내정자는 지난 14일 미국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미국과의 무역에서 상시적으로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로 멕시코와 한국을 지목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는 규칙이 다른 곳처럼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며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에 불리하게 체결됐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미 FTA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로 위기에 처해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은 발효 5주년을 맞은 한미 FTA가 '황금기준'으로 불릴 만큼 미국의 대표적인 FTA로 꼽혔지만,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협정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표명하면서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한미 FTA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 메모리칩,모터, 펌프 등이 미국 시장에 쏟아져 들어오게 된 것을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USTR 보고서를 인용해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WSJ는 한미 FTA 지지자들의 입장을 소개하면서 "한미 FTA를 통해 양국이 연간1000억 달러가 넘는 무역으로 혜택을 입고 있다"며 "또한 무역 혜택 뿐 아니라 양국 간 전략적 동맹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태미 오버비 미 상공회의소 아시아담당 부회장은 "양국 관계에 긴장이 있기는 하겠지만 한미FTA는 미국이 맺은 가장 높은 수준의 무역협정"이라면서 "대부분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