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단종으로 아이폰7 수요 늘어...공급량 확대 전망
차량부품 수주 등 4분기에 몰려 실적 개선 기대
[뉴스핌=김겨레 기자] LG이노텍이 올 3분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메라모듈과 차량용 전장부품 수주가 몰리는 4분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26일 3분기 영업이익 206억원, 매출액 2833억원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66%, 11% 줄어든 수치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정체로 덩달이 실적 부진에 시달린 LG이노텍은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이 듀얼카메라를 독접 공급하고 있는 아이폰7의 최대 경쟁작인 갤럭시노트7이 단종돼 아이폰7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LG전자의 V20 애초 예상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고 있는데다 구글의 픽셀폰도 출시돼 카메라모듈 수요가 늘어나는 상태다.
아울러 LG이노텍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 HTC, 오포, 비보를 비롯해 소니에도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4분기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카메라모듈은 역대 최대 매출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듀얼카메라 투자 규모도 올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장부품 사업부도 주요 고객사의 수주가 4분기에 몰려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LG이노텍은 북미 시장에 공급하는 통신 모듈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4분기에는 중국향 매출도 늘 것으로 기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차량용 부품은 올해 목표인 3조원 이상 달성할 것"이라며 "연간 매출 8000억원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4분기 LED사업부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소폭의 매출 감소 전망을 내놨으며 기판사업부 역시 연말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