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억달러...8월말 인수 완료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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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그룹> |
호텔롯데는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하여 운영할 법인을 세울 예정이며, 인수 금액은 8억500만 달러이다. 롯데호텔은 필요한 절차를 거쳐 8월 말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맨하탄 미드타운 매디슨 에비뉴에 위치한 지상 55층 규모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은 총 909개의 객실, 23개의 연회장을 운영하고 있는 뉴욕의 대표적인 럭셔리 호텔이다. 세인트패트릭 대성당, 센트럴파크, 카네기홀 등 뉴욕의 주요 관광 명소와 인접했으며, 세계 각국의 정상을 비롯해 각계 각층의 명사들이 사랑하는 호텔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인기드라마 ‘가십걸’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은 133년 전 철도왕 헨리 빌라드(Henry Villard)의 고급 주택인 ‘빌라드 하우스(Villard House)'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1982년 뉴욕 최고 부호인 해리 헴슬리가 ‘헴슬리 팰리스 호텔’로 개조했으며, 1993년 브루나이 국왕이 인수하면서 현재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로 이름이 바뀌게 됐다.
100년 이상의 오래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아름다운 건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맨하탄에서 수학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뉴욕의 랜드마크로서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이 갖는 상징성을 크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로 롯데호텔은 국내 브랜드 호텔 최초로 뉴욕 맨하탄 중심가에 호텔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호텔은 2010년 롯데호텔모스크바 개관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괌에 잇달아 호텔을 오픈하며 글로벌 리딩 호텔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현재 중국의 심양, 옌타이, 청두와 미얀마의 양곤에도 호텔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호텔도 인수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의 글로벌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동남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롯데의 인지도를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1년 미국 앨라바마주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생산설비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2월에는 미국 액시올사와 합작으로 루이지애나주에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미국령 괌에는 2013년 롯데면세점, 2014년 롯데호텔이 각각 진출해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