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로 미국 구매력 개선…내수 활성화 주목해야
[뉴스핌=김성수 기자] 골드만삭스 피터 오펜하이머 전략가가 달러 강세와는 무관하게 미국 주식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달러 강세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이를 일축하는 발언이다.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달러 강세를 크게 염두에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통화 가치가 한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은 실질적으로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
그는 오히려 달러 강세를 통한 내수 활성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달러에 힘입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 수익과 주가도 함께 오르게 된다는 뜻이다.
오펜하이머는 "달러 강세 덕분에 미국 노동시장과 소비가 개선되고 있다"며 "달러 강세가 구매력을 키우는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처분 소득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소비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이는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향후 미국 경제의 성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했던 것은 일시적 침체일 뿐 유로존의 경기회복과 맞물려 다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연율 기준 0.2%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소비 증가율은 1.9%를 기록해 지난 2009년 이후 평균 수준을 하회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